주식농부 박영옥의 주식 투자 절대 원칙(3)

기업을 분석하고 낱낱이 공부하는 일은 따분하고 고루해 보인다. 
심지어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는 지루하고 매력 없다며
손가락질 받는다.
하지만 우린 밤마다 발 뻗고 자고 하루하루 편안하다.
우리 고객들도 그렇다
- 글렌 그린버그(Glen Greenberg)

1. 투자의 대상은 기업이다.

1) 투자의 대상은 지수가 아니다. 지수만을 좇아 시장에 들락날락 하면 돈을 못번다. 지수가 높을 때든 낮은 때든 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기회는 언제나 시장 안에 있다.

2) 기업은 가계, 기업, 국가 중 유일하게 고성장하는 섹터이다. 여기에 투자함으로써 그들이 벌어들일 미래가치를 소득으로 확보해야 한다.

3) 우리 기업의 지분 구조에서 외국인들은 주요기업의 50% 이상을 가지고 있다. 손해가 나는 시장이라면 그들이 들어올리 없다. 우리도 우리 기업들의 열매를 나누어 가져야 한다. 

4) 당신의 모든 일상에 기업이 있다. 그들은 당신의 지갑에서 돈을 빼간다. 그들의 주식을 사서 주인이 되고 그들의 수익의 일부를 합법적으로 가져올 방법이 있다. 주주가 되는 것이다. 월급쟁이에 머무르지 말고 수익을 분배받는 자본가가 되어야 한다. 

5) 돈에도 계급이 있다.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돈은 계속 줄어들며 급이 낮은 돈이다. 보험은 비용은 적고 도움은 적게 주는 보디가드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돈만이 중급 이상의 자산이다. 돈이 잘 벌릴 곳에 가서 맹렬한 기세로 일하며 정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준다.  이것이 주식이다.

6) 천석군 사냥꾼은 없지만 만석꾼 농부는 있다. 주식투자를 제로섬 게임 사고 파는 매매 게임으로 보는 이들은 사냥꾼과 같다. 예측이 빚나갈 뿐 아니라 잦은 매매로 수수료가 나간다. 이런 경험도 있는 내가 농부처럼 투자하는 이유는 그렇게 해서 이전에 도달할 수 없었던 막대한 수익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7) 아직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되지 않았다. PER도 낮고, PBR도 낮다. 한국 시장은 가능성이 높다. 물론, 제도적으로 공정한 자본주의 질서와 주주이익 중심의 기업 문화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기는 하다. 

 

2.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1) 주주총회에 가서 기업을 살펴보라. 경영에 참여하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볼 기회이다. 그리고 꽉 막힌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도 투자자의 역할이다. 

2) 회사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어려울 때 투자할 수 있다. 시장이 어려울 때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주가 폭락, 연일 하락, 자금 이탈, 외국인 철수 같은 단어들이 위기로 올 때, 좋은 기업을 싼 값에 살 수있는 절호의 기회다. 위기일 때 시장에 딱 붙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주식 시장 참여자 모두가 불안해 할 때가 주식을 매수해야 할 절호의 타이밍이다. 

3) 반대로 모두 다 시장을 낙관하며 서로 주식을 사려고 다툴 때는 어느 정도 올라온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야 한다.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다.

3. 투자하지 말아야 할 기업

1) 매출에 비해 이익이 턱없이 작거나, 대주주나 친인척의 급여로 많은 돈을 가져가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 성장의 본질인 기술개발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에 매진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유상증자, BW(신주 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지만 돈이 술술 새나가는 회사에 투자하면 손해보기 십상이다. 뚜렷이 투자할 명목이 없는데도 자회사등 복잡한 구조를 통해 돈이 빠져나가는 회사들일 수록 숨길 것이 많으며 소통하려 들지 않고 자꾸만 회피하는 회사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2) 자산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이 특정 거대 기업에 부품이나 재료를 납품하며 종속되어 있는 기업 역시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대기업과의 관계가 끊어지거나 부단한 노력으로 기술력을 확보하여 고객을 다각화한 회사가 아니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기 십상이다. 

3) 이익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회사 경영이 지나치게 오너의 이기 위주로 돌아가는 기업들도 피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이 저평가되어 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열매가 맺히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