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구들을 건강하게 하는 보더콜리의 건강은?

앞선 포스팅에서 보더콜리의 지능과 체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더콜리의 다른 특징들, 특히 반려견을 키울 때 주의사항과 유전병, 그리고 견주가 알아야 할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머리 좋고 체력 좋은 보더콜리를 조심하세요.

앞선 포스팅에서 알려드렸듯이 보더콜리는 타고난 체력과 지능이 좋아 견주가 보더콜리와 충분히 교감해 주고 적절한 훈련을 해주지 않으면 이 뛰어난 지능과 체력을 나쁜 방향으로 쓸 수 있습니다. 보더콜리는 주인에게 꾀병도 부릴 뿐 아니라, 위협하기도 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주인을 공격하여 간식을 빼앗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주인의 눈을 똑바로 보고 방바닥에 똥을 싸는 테러, 혹은 무력시위까지 합니다. 주인이 충분히 운동시키고 놀아주지 않으며 집안 세간살이를 다 물어뜯고 부숴 놓기도 하며, 심한 경우 문에 구멍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감당이 안 되는 견주들의 파양률이 높은 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더콜리를 입양하는 견주들은 준비를 많이 하고 개 훈련에 관해서 중수 이상의 테크닉을 갖추어야 합니다. 초보 견주들에게는 보더콜리 기르기가 이 녀석의 똑똑한 지능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명절날 식구들이 모일 때 꼬맹이들이 모이며 조심해야 합니다. 보더콜리는 이 낯선 아이들을 양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양처럼 아이들을 몰면서 장난하다가 아이들이 지쳐서 몰리지 않으면 발목을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양치기 개들의 특징으로 양들을 리딩(leading)하는 것인데요, 아이들과 양치기 견들이 있을 때에는 견주의 주의 깊은 개입이 필요합니다.

일산 강아지 분양 사이트인 요미독의 보더콜리 강아지 사진입니다. 짱똘이라고 합니다.

2. 보더콜리의 건강

심장 사상충은 풀 숲에서 뛰어다니는 개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입니다. 얼마 전에도 제자의 강아지가 심장사상충에 걸려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일단 병이 깊어지니 심장사상충을 죽이는 약을 쓰면 혈관에 있다가 강아지를 즉사시킬 수도 있어서 몇 달 동안 피 토하는 강아지를 보면서 울던 제자가 생각이 나네요. 요즘에야 심장사상충 백신을 맞지만 혹시 보더콜리가 이 병에 걸렸을 경우에 쓰는 이버맥틴이란 약 성분에 감수성이 강하니, 이 약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특이하고 예쁘다는 이유로 블루멀끼리 교배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전자 풀이 좁아져서 걸릴 수 있는 각종 병들입니다. 특히 고관절과 눈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더콜리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전자 풀이 좁아 이러한 유전병에 취약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더콜리를 입양하려는 예비 반려견주들은 외국에서의 직수입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더콜리의 계보를 가지고 주의 깊게 기르는 가정이나, 전문 켄넬에게 분양받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보더콜리의 사육과 훈련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포스팅은 제가 좀 더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리서치가 필요할 것 같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보더콜리를 기를 때에 주의할 부분과 건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머리 좋고 힘 좋은 중, 대형견이다 보니 유의할 부분이 있었네요. 

근처 시민운동장이나, 한강 고수부지 공원 같은 곳에서 윤기있는 보더콜리의 활기차고 충직한 모습을 보면 참 부러운 한편 저 녀석에게 들일 시간과 공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기도 했습니다. 

 

마당 넓은 집, 옆에 커다란 공원이나 공터가 있는 집에서 멋진 보더콜리와 즐겁게 뛰어다니며 강아지를 키울 날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