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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견 생활

푸들의 미용과 털 관리

by 리얼플라시보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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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1) 푸들 털의 특징

푸들의 털이 가진 특징을 꼽자면 곱슬곱슬하고 굵은 털입니다.

이 녀석들의 털은 튼튼한 모질을 가지고 있어 거의 잘 안 빠지는 편이며, 빠져봤자 곱실거리는 자기 털 사이에 끼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머리카락 보다 덜 빠지죠.  거기에 계절에 따른 털갈이가 없어서 특별히 더 많이 빠지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빗질을 하지 않는 이상 털이 푸들의 몸에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푸들은 개털 알레르기가 있어 키우고 싶은데 못키우는 분들에게 매우 매우 추천할만한 견종입니다. 성격이나 지능은 뭐 말할 것도 없죠.

 

2) 꾸준해야 하는 털 관리와 너무도 쉬운 청소

우선 청소에 대해 알아볼까요? 푸들의 털은 막상 빠져도 서로 엉켜 솜처럼 바닥에 굴러다니기 때문에 청소하기에 매우 쉽습니다. 포메라니안을 키우고 있는 저는 털이 잘 묻는 양복바지를 입고 침대에 오르면... 재앙입니다. 검은 양복이 회색이 돼요. 거기에 비하면 푸들은 그러니까 털이 아예 안 날린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애견, 애묘인들이 고생하는 털 날림 현상과 온갖 장소에 지저분하게 묻어있는 털 문제에 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개들보다 털이 쉽게 엉키고 꼬이기 때문에 결국 털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거기다 곱슬이라 빗질을 조금만 게을리 하면 털이 꼬여서 괴로워집니다, 개도, 주인도요! 꾸준히 시간을 들여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 철이면 꼬여버린 털 때문에 피부병에 걸려서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털이 관리 안 하고 그냥 내버려 두면 삽살개처럼 됩니다.

이쁘게 관리한 푸들의 털
장모 삽살개 - 관리를 안해줄 경우 이녀석처럼 됩니다. 물론 털은 곱슬거리지요

2. 푸들의 털깎이와 미용

푸들하면 생각나는 애견 미용은 부분적으로 바싹 민 모양은 사실 인위적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 특이한 푸들 특유의 패션은 과거 본래 새를 사냥하면 물고 오던 푸들이 물에서 수영을 하여 사냥감을 물어올 때 편하도록 털이 물에 젖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낮은 물의 온도에서 심장마비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특정 부위만 남겨놓고  털을 민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충격적인 푸들의 미용!

특히 푸들은 위 사진과 같은 강박적인 애견 미용의 대상이 되는 대표적인 강아지입니다. 하지만 그냥 털말 밀어주어도 푸들의 진정한 귀여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털을 말끔하게 밀어버리면 도비(해리포터의 집요정)처럼 귀엽기도 하고 래브라도 레트리버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이 시절을 벗어나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사슴 밤비, 마치 아기사슴처럼 청순하고 귀여워 집니다. 

위 사진과 같은 미용 자체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또한 그 상태를 유지하려면 자주 미용을 해야 하는데, 보호자 입장에서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요. 그리고 점차 푸들을 기르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다양하게 털을 기른 푸들의 모습이 대중에게 익숙해졌습니다.

 

푸들은 털관리와 강아지 자체의 지능, 성격에 있어서 견종 자체도 훌륭한데, 털의 특징이나 예전부터 해 오던 털 관리의 관습과 미용기술까지 판단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그쇼에서는 외모 평가에 필요한 미용 형태를 정해져 있습니다. 미용에 따라서  푸들의 발육상태, 자세, 훈련 수준 그리고 관리 상태까지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도그쇼에는 10개월 미만의 퍼피그룹은 퍼피클립 형태의 미용으로, 10개월 이상의 일반 출전견은 '컨티넬탈' 혹은 '잉글리쉬새들클립' 이라는 형태의 미용으로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견미용 자격증 시험도 초보 급수는 푸들로 봅니다.

 

3. 나가며

 사람들은 관리를 핑계로, 혹은 더 귀여워 보이라고 털을 밀기도 하지만, 털을 미는 미용은 강아지들에게 커다란 상실감과 스트레스를 줍니다. 적절히 다듬는 수준이 아닌 과도한 미용은 강아지들에게 우울증을 생기게 할 뿐 아니라,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신체적인 병증을 나타내게 할 정도로 심한 충격을 줍니다. 사람에게 옷을 벗기는 것과 같이 개의 털을 미는 것은 수치심을 주고 체온 유지를 못하게 돼서 실제적으로 병을 걸리게 합니다. 또한, 동물 특유의 과시감도 사라지게 하고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도 없게 됩니다.

 강아지도 마음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수준에서만 다듬어 주세요. 저런 과도한 미용이나, 혹은 아예 밀어버리는 수준의 털 제거는 푸들에게 다른 강아지도 물론이지만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좋다고 하는 과도한 미용과 염색은 동물학대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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